나눔방/사는얘기

장애인 노약자를 위해 자리를 비우지 맙시다.

로저김 2008. 2. 6. 13:44

 

 

 

하하하
이렇게 표현하면 사람들이 도끼 눈을 하고 보겠지요?
그렇지만 한번쯤 생각해 보고 같은 표현이라도 어느 것이 합리적인지 생각해 봅시다.

장애인,노약자를 위해 자리를 비워둡시다
전철을 타면 차량 앞과 뒷좌석에 붙어 있는 문구입니다.
우린 아무 생각없이 이 글귀를 받아 드립니다.
그리고 대부분 착한 대중은 따릅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재미난 현상이 벌어집니다.
늦은 시각 전철안에 사람이 많지 않고 장애인,노약자석만 비워 있어도 앉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한 사람이 많을 땐 일반석에 앉은 사람중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지 못한 장애인,노약자를 외면합니다.
참 정없는 세상이지요?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요?
모든 좌석에 장애인,노약자를 위해 자리를 양보합시다라고

텅빈 좌석에 앉지도 않는 것도 삭막하지만 규정석 외엔 양보의 미덕이 발휘되지 않는 것도 삭막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어 있을 땐 아무나 앉아 다리를 쉬게 하는 것도 좋은 일이요, 또 쉬다가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나타나면 양보해서 작은 마음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 더 훈훈하지 않겠

어요?
글귀 하나로 규정석을 비워두고 미덕을 생각하는 것은 무관심하고 너무 편리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자랑스런 미덕은 이런 미덕이 아닙니다.
느낌이 오고 가는 그런 흐름을 만드는 미덕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학생들의 행동이나 의식 수준이 기대이하로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이 보여주는 단절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작년어느날:

버스를 탔다. 얼마안가 한 할아버지가 타셨다.  앞에서 두세번째 좌석에 앉아 있던 학생이 (대학교 근처였슴) 할아버지가 다가오자 벌떡 일어나더니 버스 뒷쪽으로 왔다.

물론 할아버지를 쳐다보거나 일언반구도 없이.

그 순간 할아버지의 표정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표정이었다. 딱히 표현해서는 그저 당황스런운 표정이랄까?

멍하니 서서 바라보던 할아버지는 잠시 후에 말없이 좌석에 앉았다.

 

물론 그 학생의 생각은 이해한다. 하지만 소통이 없는 의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

이 같은 단절의 행동이 버스,전철,기타 공공의 장소에서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단절이 팽배한 사회가 바로  살벌한 사회로 가는 길이 안닐런지...

 

앉으세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괜찮아요. 이런 몇마디 말들만 주고 받아도 얼마나 정겨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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