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홈페이지 사는얘기에 적은 2004년 어느날의 기록이다.
2004. 7. 6
버스를 기다리다 잠깐 무슨 생각을 했다.
안경을 쓰지 안아 보이는 것도 시원치 않았다.
뒤늦게 손을 들어 버스를 세웠다.
버스에 오르면서 감사합니다 인사를 했다.
버스기사님이 일찍 좀 손을 들지 그랬냐고 했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 나가는 말 말 말
"아뇨 눈이 잘 안보여서......"
말이란 어느새 습관처럼 자신의 정당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말이란 화를 부르면서도 천냥빚을 갚는다 했다.
하지만 요즘의 말들은 스스로 여유 없슴을 혹은 화를 돋구는 혹은 초라한 자신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그리고 경쟁의 최선의 수단으로 무차별 사용되고 있다.
무수히 쏟아지는 말, 말, 말,
아 나 또한 말을 습관처럼 뱉고 있다니...
오늘 무심코 뱉은 말한마디가 나의 가슴을 후빈다.
예라는 대답 한마디만 했어도 마음 편안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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