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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눈물이 왈칵 쏟아 질려고 할때가 있다. 그러나 못내 참고 참을 때가 많다. 참고 참느라면 눈물은 소리없이 뺨을 타고 내린다. 이 눈물은 영화나 티비드라마가 주는 최루가 결코 아니다. 이 눈물은 내가 살듯이 타인도 그렇게 살아지는 가련한 인생에 대한 눈물이다.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서 누구나 행복과 자유로움을 꿈꾸며 살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이어지는 무수한 생의 언챙이들은 굴레를 만들고 그 굴레속에서 우린 허우적
거리는 인생을 살 수 밖에 없다. 지나고 나면 무상하기 그지 없는 인생이건만....
그래서 이 눈물은 더욱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눈물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고 시간을 받아 들이고 그리고 생의 기운을 살려 앞으로 나아간다. 이 눈물이 흐를때 그것은 결코 추하거나 창피한 것이 아니다. 너무나 순수한 존재로서의 아름다운 모습이 또한 우는 모습이다.
지금 우리들은 제대로 울어 본 적이 있는가?
이제 울기조차 버거운 세상이 되어 버렸다.
종로거리에서 누군가 목놓아 운다면 다들 그저 미친정도로 쉽게 생각해버린다. 스스로 울음다움을 잃어 버려서 왜 우는지 조차 관심이 없는 것이다.
난 가끔 어느 병자의 가난한 기도를 듣고 울기도 했고, 또 어느 작가의 처절한 몸짓을 통해 울기도 했고, 미친 엄마를 두었던, 그리고 그 주검을 받아 들였던 한 사람의
얘기에 울기도 했고, 내 동생이 자살을 했을 때 숨어서 목놓아 울었다. 어느 수업시간엔 그저 눈물이 난나며 엉엉 울던 제자도 있었다. 실컷 울게 놔두었다.
우린 눈물을 찾아야 한다. 때때로 실컷 누군가에 가슴에 안겨 혹은 숨어서라도 울 필요가 있다. 그래서 진정한 나, 사람으로서의 나를 찾아야 한다.
울기조차 버거운 세상, 엉엉 울고 나면 세상은 다시금 아름답게 보일 것이며 새로운 기운이 솟을 것이다. 그것이 눈물의 묘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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