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마네트 홈에서 옮겨 온 글입니다
특히 대도시에선 온전한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
거대한 빌딩들이 오만한 자태로 하늘의 일부를 가리고 있어 옛날의 하늘을 볼 수가 없다. 그리고 희릿한 공기가 맑고 파란 기운을 흐리게 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더이상 하늘을 올려다 보지 않는다. 자신을 돌아보고 이상을 그리던 하늘은 어디에도 없다. 학생들도 하늘에 관해 더이상 얘기하지 않는다.
도심에서는 흙냄새가 없다.
어두워지면 어김없이 내려 낮동안의 더운 기운을 식혀주던 땅기운이 없다.
땅은 더이상의 생산을 하지 않는다.
두꺼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에 덥혀 깊고 깊은 잠을 잔다.
길가의 가로수가 파란걸 보면 참 신기하다.
겨우 땅이 살아 있음을 알고 안도한다.
이제 사람들은 흙탕물을 지극히 싫어하고 아이들도 땅따먹기 놀이도 하지 않는다.
땅은 사람과 자연을 숨쉬게 하는데 말이다.
하늘과 땅을 잃어가면서 우리의 몸도 마음도 콘크리트로 변해 가고 있다.
가끔 하늘을 보면 난 왜 부그러움만 갖게 되는지 이제 안다.
나도 어느새 콘크리트처럼 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가끔 하늘을 봅시다.
우리 가끔 땅을 어루만져보고 흙을 쥐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