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이었다.
평상시처럼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가까운 광명사거리에서 신호를 받고 달리던 차에 갑자기 강아지 한마리가 뛰어 들었다.
주변엔 차들이 줄지어 이중 주차를 하고 있고 어두운 밤이라 피할 겨룰이 없었다.
사고는 한 순간이었다.
너무 찰나라 모든 것이 명확케는 기억하진 못했지만 강아지는 오토바이에 치이고 난
넘어져 미끄러졌다.
일어설때 다리와 어깨 팔꿈치에 심한 통증이 왔다.
강아지는 한쪽에 누워 있었다.
112에 전화해 경찰차를 기다렸다.
어찌 그리 더디 오는지....
사람들은 웅성거리다 갔고 나와 두사람의 젊은 남자만 남았다.
강아지는 누워 숨을 헐떡이고 있었고 지저분한 모양새로 보아 유기견인 듯 싶었다.
주변분들도 주인이 누군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경찰차가 왔다.
목숨이 붙어 있으니 가까운 가축병원으로 가자고 했지만 선뜻 움직여 주질 않았다.
귀찮다고 여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난 통증을 심하게 느끼고..
결국 나와 경찰관 한분이 강아지를 차에 싣고 가까운 가축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병원에선 살 가망이 없다고 했다.
주사도 놓아보고 조치를 취했지만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강아지를 보고 더이상의 기대는 가질 수 없었다. 사후 처리를 논했지만 시청에서도 유기견 처리는 방관하는 모양이었다.
확실한 방법이 없었다. 경찰왈 " 뭐하러 신고했냐고? 그냥 가다가 버리지 그랬냐며 실망스런 말만
했다. 가다가 버리라! 만약 사람이라면 그렇게 얘기했을까?
화장비를 병원에 지급하고 잘 처리해달라고 하고서야 나 자신을 돌보기 위해 병원으로 갔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경찰들도 최선을 다해 나를 도왔다.
얼마 후 다행히 뼈에는 이상 없슴을 확인하고 병원을 나섰다.
......
나도 운이 없지만 그 강아지도 운이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속도를 줄였더라면 하는 후회감...
욕심으로 강아지를 취하고 쉽게 버리는 사람들의 무책임함...
다친 강아지를 대하는 태도들...
사고 후 나자신도 사람과 강아지의 차이를 구별하는 태도를 보인게 사실이다.
생명은 소중하다고 배웠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이 한낮 미물일지라도...
사고 후 누구를 비난하기 보단 사람들의 생명을 대하는 마음이 이렇게 변질된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것이 사람다움인지?
분명 우린 무엇을 잃고 있고 변질되고 있다.
악취나는 변질...
사람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다.
화장비를 지불한 것으로 나의 할일을 다한 것일까?
아마 그이상의 방법과 그 어떤 것들이...
사랑도 받지 못하고 버려진 강아지와 나와의 인연은 이렇듯 찰나였고 죽음을 가져온 인연이었다.
강아지가 더 좋은 세상에 가서 사랑받고 행복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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